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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위선자 조국 사퇴 촉구 결의대회' 시동

바른미래당과 '반조연대' 공조

2019-09-16(월) 06:00
자유한국당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국회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여권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총공세에 나섰다.

'위선자 조국 사퇴 촉구 결의대회'라고도 이름을 붙인 이 날 보고대회에는 의원, 수도권 당협위원장, 보좌진, 외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국회의사당 외부 계단을 가득 메우고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헌정 농단 조국 파면'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참석자 외에도 육사 구국동지회 깃발, 해사 깃발이나 태극기, 성조기를 든 중년 참석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당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4천여명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연단에 선 황교안 대표는 "조국이 가야 할 곳은 법무부가 아닌 조사실이다. 구속해야 한다"며 "이 싸움은 조국과의 싸움이 아니다. 사회주의 정권 문재인 정권과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서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세운 게 아니냐며 정권 퇴진까지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만약 이 정권의 문제가 나온다면 대통령은 석고대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 정권과 큰 싸움이 시작됐다"며 "제가 먼저 선두에 서겠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할 때다. 이제 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단에 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제 민심이 문재인 정부를 떠나 무당층으로 왔다"며 "무당층을 우리가 흡수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를 통해 정책으로, 또 그들의 잘못을 고하는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제가 느낀 민생민심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입에 담기 민망한 수준"이라며 "가뜩이나 민생민심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름을 부은 사람이 누구냐. 조국과 문재인이 이렇게 성난 민심의 불바다에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보고대회가 끝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헌정 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 서명운동' 광화문 본부 출범식도 열었다. 한국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조 장관 사퇴 서명을 위한 텐트 2개 동을 설치하고 10월 2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운영키로 했다.

의원 3∼4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반나절씩 돌아가며 텐트를 지키고 시민들에게 조 장관 사퇴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목표는 전국 1천만명이다. 황 대표는 출범식에서 "지금 이 자리에 다른 정당과 사회단체들도 많이 와 계신다. 잠깐 모였지만 우리의 뜻은 같지 않겠냐"며 "모든 자유 우파 정파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되자마자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다 2년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바로 교체하는 사건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국민 서명을 받아서 문재인 정부에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행동하지 않으면 진실 밝혀낼 수 없다"고 했다.

출범식 전후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한국당 측에 반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황 대표는 출범식 종료 후 광화문 사거리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나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일부 의원들도 각자 피켓을 들고 광화문 거리에 섰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장외 집회를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추진키로 한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등도 16일 오전 10시30분 의원총회를 열고 해임건의안 등 원내 투쟁 전략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서명운동본부 출범식에서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을 열심히 추진하겠다. 국정감사는 조국의 국정감사, 정기국회는 조국 파면 관철 그리고 헌정 농단 중단의 정기국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별도로 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을 향한 '1인 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삭발한 데 이어 이학재 의원은 이날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조연대' 공조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부산지역 한국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참여하는 '조국파면 부산연대'를 결성하고 16일 부산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국 장관의 파면은 좌·우파의 싸움이 아닌 상식과 비상식, 진실과 거짓, 양심과 비양심의 싸움"이라며 "조국 임명철회를 위해서는 상식적이고 건전한 정당, 학생, 시민 등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출발을 조국의 고향, 부산에서 시작한다"며 "부산 시민들의 외침을 서울, 청와대까지 전달해 반드시 조국 장관이 파면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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