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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인성

2020-01-31(금) 19:23
아산 경찰대 앞(캄프라치님 사진 캡처)


공포와 인성


[신동아방송=조도환 기자] 공포의 사전적 의미는 무섭고 두려운 감정이다.

공포를 잘 이용해 소설로 유명해진 공포 작가 스티븐 킹은 공포를 gross-out, horror, terror의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gross-out은 질병을 유발하거나 비위생적인 대상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역겨움과 연결된 감정으로, 예를 들어 평범한 사람이 바퀴벌레를 마주했을 때, 따지고 보면 독도 이빨도 침도 없는 조막만한 벌레 한마리 따위가 인간에게 이렇다 할 물리적 위협이 되지는 않음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겁을 먹고 바퀴벌레를 피하는 상황이 이것이며, 환공포증으로 흔히 알려진 현상 또한 원형 자체에 대한 공포증이라기 보단 불규칙한 원형이 밀집해 있는 곤충의 알이나 피부병으로 인한 물집 등을 연상하게 함으로써 이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에 의한 것이다.
두 번째 horror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인간이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거대한 사건, 즉 자연재해나 전쟁, 혹은 나를 덮치는 집채만한 호랑이 등이 해당한다.
세 번째 terror는 앞선 두 공포와 성격을 달리 하는데, gross-out과 horror는 인간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대상을 피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본능인 반면 terror는 자신이 안전한지 불안전한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소위 말해 소름이 끼치는 상황을 말한다. 불쾌한 골짜기가 대표적인 현상. 예컨대 가발을 쓴 마네킹 머리가 잔뜩 진열된 가발 가게 앞을 지나갈 때면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불쾌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그것이 바로 terror다.” [출처: 나무위키]

공포에 휩싸인 사람은 본래의 자신과는 다른 반응으로 주변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든다고 한다.
공포 상황에 체념하고 극복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본인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에서 비롯된 행동일 수도 있고,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집단행동으로 아무런 생각 없는 모습일 수도 있다.
선두를 따라가는 집단행동으로 공포를 극복하려는 모양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공포에 빠지면 일반적으로는 행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전 세계 공통인 것을 보니 지구촌 가족이라는 말이 일리가 있다.

중국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2009년 미국에서 발병한 신종플루 이후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며, 중국 내 사망자가 신종플루 당시 총 사망자 1만9천여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학인 되지 않은 소문에 중국과 전 세계는 패닉에 빠지는 것 같다. (신종플루 당시 돌았던 음모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과거 은나라의 수도였던 古都 우한에서 들어오는 길을 차단하는 도시, 마을들이 생기고 있으며, 그들이 벽돌로, 흙더미로, 총으로, 칼로 자신들의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길목을 지키는 사진들이 속속 SNS에 올라오고 있다.
다른 시, 도에서는 우한에서 온 사람 신고하면 2천위엔을 준다는 소문이 뉴스를 타기도 했다.
이번 우한 폐렴을 계기로 중국은 춘추 전국시대, 5호16국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루머가 SNS를 통해 번지자 중국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평소의 중국이라면 강력한 공안통지가 작동되는 나라이기에 위의 일들이 발생하기 어렵겠지만, 현 상황은 방사능으로 천천히 죽는 것이 아니라 며칠, 수 주안에 죽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죽음에 대한 공포로 사람들의 행동이 돌변하는 것이다.
방사능은 신분 고하에 따른 회피가 가능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지역, 신분 고하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 소독제, 백신이 소용없으니 자신의 목숨을 하늘에, 운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의 사고, 행동을 하지 못하고 지역폐쇄, 지역민 색출 등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한 철수 교민의 지역내 수용을 반대한다며 일부 주민을 선동하던 者들이 여론의 역풍을 맞자, 대다수 지역민들이 반대를 주동하고 선동하던 者들을 몰아내고 건강 기원 현수막, 피켓으로 우한 철수 교민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뉴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주민들 선동하던 그 者들이 타고 다니는 선거 유세차량의 구호나 종교 구호는 그들의 정치적 배경이나 종교적 배경, 뒷배를 캐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역효과를 발휘한 모양이다.
역병의 시대, 어려운 사람을 사지로 내몰겠다는 그 者들의 ‘인성’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것일까? (마스크값 10배나 올렸다는 뉴스도 기가 막힌다.)
지금 관련 당국은 신종플루로 300여명, 메르스로 38명 사망자가 나왔던 시절의 허술하고 이기적인 당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관련 당국에서 제시하는 예방수칙 잘 따르고,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기 할 일 하는 것이 일반 국민의 역할이다.


조도환 신동아방송 논설위원


#한국인성교육연합#인성원(명상수련 센터)
조도환 논설위원 smsp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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